평화시위 까짓꺼 하면 되잖아요?에서..
글쓴 분은 시위 현장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시위도 많이 매니악한 분위기이니 관심이 없는 사람은 모를 수도 있지요.
일반인들이 오덕 하면 안여돼 안여멸 같은 눈 풀린 잉여의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제가 현실에서 접하는 덕후들은 멀쩡하고 잘난 인간 많더군요. 마찬가지로 시위 현장도 참여해보고 여러 방향에서 정보를 얻고 고민해 보지 않는다면, 잘못된 정보를 전부라고 믿게되는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일반적인 이미지 또는 자신이 알고 있는 좁은 한도 안에서의 근거를 가지고 어떤 주장을 하는 것은 주장의 기반 자체가 무너질 위험이 있는 나쁜 글쓰기 방식입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글을 쓰려면 그 전에 검색을 한다던지 관련 기본 자료를 모으고 책을 읽는 다던지 하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적하자면,
이명박 치하에서 평화시위가 보장이 안되기 때문에,
밀려들어가 남의 행사장을 덮친다던지, 시위대가 통제가 안되고 돌을 던지다던지 하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치하에서 평화시위가 보장 되지 않는 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점입니다.
실제로 작년과 올해 촛불로 대표되는 시위들에서 많은 폭력은 경찰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며, 특히 지난 노동절 간에 벌어진 경찰의 진압은 매우 적극적이고 공격적이었습니다. 경찰이 시위에 대한 대응을 거점 방어와 질서유지에서, 선제 제압과 원천봉쇄로 바꾼 것을 누구나 조금만 기사를 검색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즉 평화시위고 뭐고 완전히 원천 봉쇄되고, 그 봉쇄 수단이 폭력이 동원되는 것이 현재 상황이며,
평화시위를 정부가 봉쇄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시위나 해라 라는 글은 지금 상황에 전혀 적합하지 않습니다.
만약 경찰이 일부 구간에서 제한적인 평화시위를 유도했다면,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위대에 의한 폭력이 자행되었다면 그것이야 말로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규칙을 어기는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대놓고 폭력으로 선제 진압하는 경찰 앞에서 시민들이 끝까지 비폭력으로만 대응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정부가 집회를 제한적인 평화시위로 조장해서 천천히 김을 뺏다면 이렇게 다시 화난 목소리들이 자극되지는 않았을 텐데, 이는 정부가 되려 폭력시위를 조장하는 것이고, 정부 정책 결정자의 책임일 뿐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규칙은 정부이건 시민이건 누구나 지켜야만이 사회가 폭력에 의한 지배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 정부는 그 기본적인 규칙을 먼저 어기고 있기 때문에, 또한 중대한 사항들에 대한 위반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그 것을 비판하고 교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단지 돌을 던졌다 라는 행위는 규범에서 어긋나지만, 그 것을 맥락에서 해석하지 못한다면, 왜 그러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인과관계를 생각해보지 못한다면, 중등교육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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