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6일
"봄날"의 기억 - 현대전 갤러리를 추억하며
나는 그를 현대전 갤러리에서 만났습니다.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 당시 현대전 갤러리는 조용한 죽은 갤러리였습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국제 정세에 대한 분석글이라든가, 여러가지 견해에 관한 글이 올라오곤 했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그 전에 접하지 못했던 신선한 글들이 매우 맛있었습니다.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디시라는 황량한 벌판에서 맨통으로 부닥뜨려가는 모습들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그러던 중 "봄날"이 등장했습니다. 그의 갑작스럽고 강렬한 등장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차례의 키보드 배틀에서 승리하면서, 갤러리의 분위기를 장악했습니다.
그는 독창적이면서도 직접적이고 강렬한 주장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자극하였습니다.
그를 통해서 많은 것을 새로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정보의 교차검증, 이미지 메이킹, 권위에 의한 발언, 행위의 주체, 행위의 파급, 암시와 실행, 블러핑 등등 재미있는 주제였습니다.
더군다가 봄날이 그 곳을 달구어 놓으니 다른 고수들도 몰려와 그와 말을 섞고, 간격을 잡아보았습니다. 보기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느 순간 그가 황우석 건을 건드렸습니다.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가 그 곳을 떠나고 싶어서 자폭을 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진심으로 황박사가 억울하게 말려버린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리고 황에 대한 논쟁의 결과 그는 현대전 갤러리를 떠났고, 현대전 갤러리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남아서 글을 올리며 놀았지만, 곧 알바의 숙청으로 갤러리는 정리되었습니다.
그는 참 강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곳은 계급장 뗀 황무한 디시 벌판이었기에, 그가 말한대로 그의 글 자체로 강렬하게 불타올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추억이 진하게 남습니다.
그는 나를, 되지도 않는 이미지 메이킹 하면서, 자기 주장도 없는 인간 정도로 평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점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내가 과연 무엇을 하면서 무슨 생각으로 무슨 말을 하는가, 더 조심스러워졌고, 그리고 그 것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를 추억합니다. 덜여문 풋사과로서 그와 만났던 시절이 참으로 재미있었으니까요.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 당시 현대전 갤러리는 조용한 죽은 갤러리였습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국제 정세에 대한 분석글이라든가, 여러가지 견해에 관한 글이 올라오곤 했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그 전에 접하지 못했던 신선한 글들이 매우 맛있었습니다.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디시라는 황량한 벌판에서 맨통으로 부닥뜨려가는 모습들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그러던 중 "봄날"이 등장했습니다. 그의 갑작스럽고 강렬한 등장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차례의 키보드 배틀에서 승리하면서, 갤러리의 분위기를 장악했습니다.
그는 독창적이면서도 직접적이고 강렬한 주장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자극하였습니다.
그를 통해서 많은 것을 새로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정보의 교차검증, 이미지 메이킹, 권위에 의한 발언, 행위의 주체, 행위의 파급, 암시와 실행, 블러핑 등등 재미있는 주제였습니다.
더군다가 봄날이 그 곳을 달구어 놓으니 다른 고수들도 몰려와 그와 말을 섞고, 간격을 잡아보았습니다. 보기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느 순간 그가 황우석 건을 건드렸습니다.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가 그 곳을 떠나고 싶어서 자폭을 한 것이었는지, 아니면 진심으로 황박사가 억울하게 말려버린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리고 황에 대한 논쟁의 결과 그는 현대전 갤러리를 떠났고, 현대전 갤러리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남아서 글을 올리며 놀았지만, 곧 알바의 숙청으로 갤러리는 정리되었습니다.
그는 참 강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곳은 계급장 뗀 황무한 디시 벌판이었기에, 그가 말한대로 그의 글 자체로 강렬하게 불타올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추억이 진하게 남습니다.
그는 나를, 되지도 않는 이미지 메이킹 하면서, 자기 주장도 없는 인간 정도로 평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점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내가 과연 무엇을 하면서 무슨 생각으로 무슨 말을 하는가, 더 조심스러워졌고, 그리고 그 것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를 추억합니다. 덜여문 풋사과로서 그와 만났던 시절이 참으로 재미있었으니까요.
# by | 2008/05/16 15:33 | 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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