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5일
초록불님 반론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생각을 바꿔서 몇마디 하기로 했습니다 by 초록북에 관하여 말합니다.
음.. 처음에 제 글이 마음에 걸리고 많이 불쾌하셨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덧으로 몇마디 하신 것은 지우셨군요. 저도 못보았던 것으로 해 놓겠습니다.
저는 앞서 반론을 걸 때 전제로 나이, 계급등을 모두 배제하려 노력함을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은 맨 처음 제가 트랙백을 걸었던 글과 거기에 달린 초록불님의 댓글 일부를 그대로 긁어온 것입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386세대들은 풍요로운 세대였다는 둥, 그때는 취직 걱정이 없었다는 둥... 이라는 광우병 괴담 수준의 말들을 보면 어이가 없다.
그렇게 취직은 만만한 문제가 아니었다. 1989년에도.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세상에 대해서 눈감고 도서관에서 공부만 했다면 누구보다도 잘 했을 친구들이, 그 작은 양심의 부름을 어기지 못해서 데모를 하고, 전과 딱지를 붙이고 취업이 되지 않아 전전긍긍하다가 정말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직장을 다니며 고생했는데, 이제는 데모한 경력 팔아서 정치에 진출해서 서민들 등쳐 먹으며 산다는 욕까지 같이 먹어야 하는 세대가 되어버린 그 친구들이 정말 불쌍하다고.
쓸데없는 오해가 붙지 않기를 바라며, 첨언한다면 지금 최소한 내 친구들은 다 입에 풀칠하며 먹고 산다.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8/05/14 23:47 #
더구나 운동권 낙인이 찍힌 사람들이 그리 쉽게 고용이 될 리가 없지요. 그때 유일하게 대우에서 운동권 출신 몇을 기용해서 대서특필되기도 했었답니다.
먼저 386세대가 풍요로운 세대였다는 썩 훌륭하다고 하기 어려운 변명이 왜 나와서 초록불님이 어이가 없음을 느끼셨는가를 따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 변명들은 20대가 부족하다든가, 정치의식이 없다든가, 사회의식이 없다든가, 국개의 표본이라든가, 불명확하지만 총체적으로 연관되어있는 분위기 또는 지적에 대한 것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 변명에 대한 코맨트는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파악될 수 있음을 또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 글에서 운동권이라든지, 데모하고 전과기록이 있었다든지의 이야기가 나오고 그 것이 그 사람들의 삶을 매우 힘겹게 하였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치적 환경에 대한 개인의 반응과 결단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즉 정치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던 이야기 이며, 앞 문단에서 언급한 전체적 맥락안에서 파악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인이나 주변 분들이 "다 입에 풀칠하며 먹고 산다."라며 말미를 맺으셨습니다.
분명 이 글은 과거에 선택했던 일에 대한 회고이고, 그리고 그 회고를 통해서 어이없는 변명을 하는 이들에게 비판을 가하고 있는 글입니다. 그런데 놀라웁게도, 이는 앞서 제 반론에서 언급한대로, "그 모습을 회고하는 발언자와 같은 맥락 상에 서 있다는 전제"를 위반하고 있습니다. 그 증좌는 초록불 님글 말미의 "그 친구들이 정말 불쌍하다고.", "첨언한다면 지금 최소한 내 친구들은 다 입에 풀칠하며 먹고 산다."가 되겠습니다.
잠깐 강의석씨의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멋졌습니다. 짠 했어요. 사회에서 건드릴 수 없던 기독교계 사학을 통렬하게 두들겨 주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의 모습을 보며 기뻐할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그가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해 주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소식도 전해들려오더군요. 강의석을 지켜주려 노력하던 당시 교목분? 교사분? 그 분의 소식이더군요. 강의석을 지켜주다 짤려서, 교단에서 버림받고, 정말 힘겹게 살고 있다더군요. 그 덕분에 강의석은 죽일 놈이 되었습니다.
초록북님께서 아직 20대이실 때, 그래도 민주화가 조금씩 움직여져 나아갈 때, 그 당시에 길거리에 나왔던 것은 오롯한 당시 대학생들만이 결코 아니었음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당시 거리에 나왔던 30대는 어땠을 까요. 그 중에 안기부에 끌려갈래 직장 그만둘래 해서 그 가족의 삶이 붕괴되었고, 그 이후 많은 고난을 겪으며, 입에 풀칠하며 먹고 살았던 그들이 초록불님의 글을 보면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요.
강의석이 강의석을 지키기 위해 또는 그와 뜻을 함께하여서 도중에 박살난 사람을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 지금의 40대가 마찬가지로 당시 젊은이들을 지키기 위해 또는 그와 뜻을 함께 하여서 도중에 도태된 사람을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
좋은 말로는 변화, 나쁜 말로는 변질.
그리고 그 변질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실에 발딛고 살아가기, 즉 그 어이없는 변명을 했던 20대들이 선택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어서 어이없는 변명을 한 이를 깐다면, 이 것이 참으로 유쾌한 일이 될 수 있겠습니까.
20대를 안깠다고, 기표가 세상의 모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면, 제가 할 말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맥락 위에서 결국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고 계시다 생각합니다.
고난 속에서 생존하신 것은 스스로 자랑스러우셔야 할 일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난 잘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약자에게는 한없는 고통을 선사하는 것임을,
그 것이 결국 강자의 승자의 논리일 뿐임을,
그 것은 결국 그 때와 다른 선택을 한 것임을,
결국 다수가 하는 선택 중 일부를 함께 한 것임을
또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386 세대나 뭐 집단이나, 이런거 귀찮습니다. 단지 초록불 님의 글을 읽고 그 글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반론을 한 것입니다.
태그가 인생이라니 제게 미소를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by | 2008/05/15 18:27 | 잡담 | 트랙백(1)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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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불님 반론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처음에 ellouin님이 문제로 삼은 제 글은 그리고 그 회고를 통해서 어이없는 변명을 하는 이들에게 비판을 가하고 있는 글입니다. 가 아닙니다. 변명을 하는 이들에게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의 사실 관계를 바로 잡아주고자 하는 글이죠. 내가 20대 전체에 대한 어떤 통찰이 있었다면, 당연히 그 뿌리까지 내려가는 글을 써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따지는 ......more
따온 글을 안 넣었군요.
허허허허^^
누렁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글에 있습니다.
MoGo//
어떤 것을 읽을 수 있고, 어떤 것을 읽을 수 없으신가요?
태그가 인생이라는것에서 '너희 어린새끼들은 인생공부좀 더 해라' 라는 뜻을 읽으신거라면
참 할말이 없네요. 그 태그 한번 클릭이라도 해보세요.
이것만 봐도 ellouin님이 초록불님에게 처음부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고 반박하는지가 보이네요. 한껏 비뚤어져서는 흥분해서 글을 제대로 못읽고 계신것 같습니다.
처음 초록불님의 글에 반론하신 자체도 초록불님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님이 만든 20대 개새끼론을 지껄이는 위선적인 386세대라는 허상을 씌워 해석하시고 허수아비 목치기 하신 걸로 보입니다. 20대 개새끼론으로 어처구니 없이 까여지는 것이 옳지 않듯, 386세대 취업걱정 없이 데모나 해대던 놈들이란 식의 비난도 옳지 않은 것이죠. 초록불님이 말씀하신 것은 그것 뿐입니다. 하지만 님께서는 그 글에 자신을 20대보다 우월하다 생각하는 386의 허상을 덧씌움으로써 그 세대의 경험자로써 사실이 아닌 것을 바로잡으려는 요지의 글을 자기변명의 글로 바꾸어 읽으셨습니다.
그냥 우석훈이 참 쓸데없는 짓을 했구나..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두 분 말씀에 제 3자가 끼어들어 무슨 말을 더 길게 하겠습니까? 그냥 이런 식으로 쓸데없이 감정소모 하는 게 안타까워 남기는 것 뿐입니다.
이 글이 초록불님의 인생에 관한이야기 이기 때문입니다.
MoGo//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주의깊게 읽으시진 않으셨군요. 그럴 필요는 없으실테니 괜찮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식하여 우석훈을 읽어본 기억은 없습니다.^^
정도령님//
그 때 그 시절은 지나갔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회고가 단순한 독백이 아닌 어떤 대화 과정에서 사용된다면, 그 맥락에서 회고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당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고, 그렇다면 그 회고를 통한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회고자의 지금과 회고담이 일치여부가 먼저 전제되어야 하기 떄문입니다.
그 요약은 핀트가 빗나간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의 이야기가 근거가 되어 지금의 젊은 세대의 어리석음이 계도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에는 말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잣대는 당신의 기준입니다, 허나 그것을 일반인 모두에게 들이대시다니 곤란한 분이십니다. 당신은 당신만의 언어로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남의 의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당신만의 언어라고 쓴 건, 당신 글이 서툴러서 그렇습니다. 반론을 하고 싶다는 욕구에 치우쳐서 논지도 흐트러지고, 내용도 중언부언입니다. 오로지 호소할 수 있는 것은 반발하고자 하는 감정입니다. 저는 당신의 글에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없었고, 그래서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네요.
그리고 남이 당신의 말을 모르겠다라고 하면, 모르면 상관없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반론이고 토론이고 나의 의견과 동등한 상대방의 의견을 놓고서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인장님의 글은 대전제에서부터 잘못되었습니다. 당신은 반론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화를 내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제가 댓글을 남기는 것은 당신의 불필요할 정도로 다양한 현학적인 표현 아래에 감추어진 천박한 감성 때문입니다. 대화와 의견을 오갈 통로 자체를 차단해놓고 반론을 하신다니, 귀마개를 꽂고 메가폰으로 외치고 있는 것과 다를 바가 무엇인지요.
몇 년 뒤에도 당신이 이 글을 떠올릴 때 부끄럽지 않다면 좋겠네요. 아니라고 확신하지만 말입니다.
예.
H모//
맞으신 말씀입니다.ㅎ
이미 강의석군의 '투쟁'은 종교 자유를 위한 투쟁이 아니라 철부지의 어리광으로 판명났습니다만.
일단 이 일은 잊고 한 일주일쯤 쉬시다가 되돌아오셔서 찬찬히 생각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남들이 다 틀리고 자신이 진정 옳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이정도의 댓글이 달리면
스트레스 받겠지만 안좋은 쪽으로 고려를 해보는게 좋은 태도인 듯 합니다.
주제넘은 참견이 아니었나 모르겠네요.
그래서 욕 깨나 먹었지요.ㅎ
khj//
알겠습니다.^^
한도사//
그렇군요. ㅎ
모든 글과 생각을 이해하기 전에 편을 가르게 되지싶네요.
초록불 님의 글은 어떤 주장이라기 보다는 과거에 대한 회고와 그 추억을 되새겨보는 것에 더 가까워보입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기욱거려봤는데요.
주인장님 글에는 요약이 좀 필요하겠네요.
제가 난독증이 있는지, 하고 싶은 말씀이 무엇인지 감이 안잡힙니다. -_-;;
좀 쉽게 쓰시면 저같은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원래 나는 배를 산으로 몰고 갈 생각이었다, 라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뭐, 반론의 반론은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기는 합니다만, 제3자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군요. =_=;;;
글을 좀 더 읽기 쉽게 써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지나가다 들리는 사람으로서...
물론 본인이 열심히 쓰신거고 글 쓰는 스타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거야 선을 넘는거지만,
왜 저게 반박문이 되는지 이해가 쉽게 안되서 말이죠.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st_vast™//
나는 지금도 많이 부끄럽습니다. 그 이유야 좀 다를 수 있겠지만요.
코난//
예.
이해라는 것이 어떤 것일지 좀더 고민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전불량//
저는 이 이상 설명하거나 요약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제 윤리 기준에 벗어나 버릴 것 같아 두렵습니다. 명쾌하지 않은 글로 심기를 어지럽혀드려 부끄럽습니다.
Charlie//
밸리에서 내리도록 하지요.
룰루랄라//
실은 산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공감이 안되시는 것 잘 알겠습니다.
비밀글//
마지막 문장에 대해서 고민이 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SoulbomB//
이 이상 풀어 쓰는 것이 좀더 말에 살을 붙이고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글을 쓰는 것이 옳은 일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 말씀드린대로 제 스스로의 윤리를 위배할 것 같아 두렵습니다. 명쾌하지 않은 글로 심기를 어지럽혀드려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