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입니다.
대학생이라는 알량한 신분으로 지낼 수 있는 마지막 해입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한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인사를 할때, 주로 건강하세요. 평안하세요. 라고 말합니다. 오늘부터는 하나의 인사를 더 붙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두려움 없이 걸어가세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내 평생의 벗이 될 우울증과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중풍의 위협속에 주눅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너머로 뛰어가는 한 해가 되고 싶습니다.
모쪼록 나의 게으름과 허영에서 벗어나서 먼저 듣고 그 다음 순종하고 그리고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바닥난 뇌에 다시 꿈을,
허기진 마음에 다시 겸손을,
닫힌 귀에 다시 경청을
채우는 한해가 되고 싶습니다.
새해에도 고통스러운 소식들을 듣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더러운 일들, 사악한 일들, 끔찍한 일들
그 악취와 지겨움에 둔감해 져서 외면하지 않고 싶습니다.
그리고 방관자가 아니라 직접 곁으로 갈 수 있도록 다리에 매어놓은 나 자신의 족쇄를 풀고 싶습니다.
아무리 쳐 먹어도 고통스러울 뿐인 욕망에서 아주 잠깐씩이라도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반성하고 싶습니다.
이 몸에 매인 두려움을 깨고 더이상 겁쟁이로 살지 않고 싶습니다.
섬기고 사랑한다는 문자가 글자가 아닌 삶 속의 체험으로 느껴지는 실제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제 대학생 놀이가 끝나갑니다.
대학생 놀이가 끝나면 나의 꿈이라는 야망의 명목하에 나는 더 별로인 사람이 되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쫄지 않고 계속 발버둥 치고 싶습니다.
이 기도를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예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