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水不腐 - 방명록2

첫 방명록 댓글이 길어지는 영광스러운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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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삶은 계속됩니다.

200804230209

by ellouin | 2010/04/01 00:00 | 트랙백 | 덧글(42)

내년.

내년이면 나는 월 75만원 노동자가 된다.

말이 좋아 학생이지, 연구원 생활은 학생도 노동자도 아닌 그 중간 비스무리한 것이다.

아마 그 생활은 거의 5년에서 7년정도 지속될 것이고 그 시간을 다 보낸다 해도,

뭔가 약속된 미래같은 것은 없다.

나는 왜 그 알량한 대학원에 가고싶은 것일까.

당장 부모님은 하루하루 연세를 더하고 있고, 남동생도 곧 졸업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나는 욕심을 부릴 수 있는 것일까.

2001년 12월 그 한달 동안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했던 시절이 앞으로 일년간 펼쳐저 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

언젠가 어렸을때에 내 주위에 가득한 허영의 냄새를 맡은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그 허영에 사로잡혀있다.

by ellouin | 2010/01/25 05:45 | 잡담 | 트랙백 | 덧글(1)

오늘은 용산참사 희생자 범국민장이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 서울역 광장에서 일년만에 용산참사 희생자분들의 범국민장이 열립니다. 고인들이 정부의 폭력에 사망한지 거의 일년만입니다. 작년 이 소식을 듣고 황망한 심정으로 용산으로 향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일년이지났습니다

일년이 지나는 동안 고인들은 병원 영안실에서 나오지 못했고, 고인들의 가족과 동지들은 죄인이되어 감옥에 가두어졌습니다.

피해자와 생존자가 가해자로 낙인찍히고 정작 '무모한 진압 지시'는 면죄부를 받았습니다. 경찰과 정부는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억울한 죽음들을 이제 대충 시간의 너머로 던져 모두 더이상 그들에 대해 기억하지도 말하지도 않도록 하려합니다.

힘있는 자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끔찍한 죽음을 당하고 살아남은이들은 죄인이 되는 법도 규칙도 없는 폭력의 논리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는 가혹한 사례가 또 우리를 위압하려합니다. 법과 원칙은 힘에 봉사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자조섞인 체념이 제마음을 짖누르려고 합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아직은 덜 겁먹은 것같습니다. 결국 지기만 하고 무슨소용이야 시간만 낭비되고, 괜히 맘에 상처만 더 생겨 라는 냉소와 자조가 나를 휘어잡지는 못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 것은

나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을 잊지않았다. 라고 말하고 보여주는 것일 터입니다.

이 글을 누가 몇분이나 읽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 호소합니다.

가서 고통에 가득할 사람들에게 이웃으로서 우리가 그들의 억울함을 외면하지 않는다고 알려줍시다.

오늘 낮 12시 서울역광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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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ouin | 2010/01/09 10:22 | 트랙백 | 덧글(6)

2010년. --싶습니다.

새해입니다.

대학생이라는 알량한 신분으로 지낼 수 있는 마지막 해입니다. 그래서 더욱 소중한 한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인사를 할때, 주로 건강하세요. 평안하세요. 라고 말합니다. 오늘부터는 하나의 인사를 더 붙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두려움 없이 걸어가세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내 평생의 벗이 될 우울증과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중풍의 위협속에 주눅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너머로 뛰어가는 한 해가 되고 싶습니다.

모쪼록 나의 게으름과 허영에서 벗어나서 먼저 듣고 그 다음 순종하고 그리고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바닥난 뇌에 다시 꿈을,
허기진 마음에 다시 겸손을,
닫힌 귀에 다시 경청을

채우는 한해가 되고 싶습니다.


새해에도 고통스러운 소식들을 듣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더러운 일들, 사악한 일들, 끔찍한 일들
그 악취와 지겨움에 둔감해 져서 외면하지 않고 싶습니다.


그리고 방관자가 아니라 직접 곁으로 갈 수 있도록 다리에 매어놓은 나 자신의 족쇄를 풀고 싶습니다.

아무리 쳐 먹어도 고통스러울 뿐인 욕망에서 아주 잠깐씩이라도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반성하고 싶습니다.


이 몸에 매인 두려움을 깨고 더이상 겁쟁이로 살지 않고 싶습니다.


섬기고 사랑한다는 문자가 글자가 아닌 삶 속의 체험으로 느껴지는 실제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제 대학생 놀이가 끝나갑니다.


대학생 놀이가 끝나면 나의 꿈이라는 야망의 명목하에 나는 더 별로인 사람이 되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쫄지 않고 계속 발버둥 치고 싶습니다.



이 기도를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예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고합니다.

by ellouin | 2010/01/01 14:52 | 잡담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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